오늘 하루는

엄마, 아빠가 한심한건지....어떤건지...참

blscreen 2004. 11. 5. 11:29

둘째놈이 숙제를 하고 있습니다.

받아쓰기도 하고, 그림도 그리고.......

(내가 보기엔 숙제가 좀 많이 보이네요. 한참 놀땐데....)

다한 듯 싶더니 만들기가 또 있다네요. 수학시간에 쓸 시계를

두꺼운 종이에 만들어 오랬답니다...

집사람이 알림장을 봤습니다.

'시계 만들어 오기. 큰 시계바늘과 작은 시계바늘은 색깔을

다르게 해서 만들 것'

그런데 아들녀석은 공책에 바늘 없는 시계만 그리고 있고

또 집사람은 두꺼운 종이에 시계바늘만 큰 것, 작은 것을

그리고 있습니다.

그리고는 내게 시계바늘에 색칠하고 가위로 오리라네요.

나는 빨간색 파란색 열심히 칠하고 정성스레 오려냈습니다.

그리고는 숙제끝.

근데 좀 이상하지요? 바늘만 달랑 두개 만들고......

하여튼 그렇게 해서 어제 학교에 갔다왔습니다.

시계 만들어 간것은 잘 했어?

물어 봤지요. 둘째놈 웃으며 하는 말.

판이 없어서 못했어.

당연하지요. 바늘만 가지고 무슨 시계공부가 됩니까?

내가 한소리 하이까 집사람은 알림장엔 분명히 바늘만 만들어오라고

했다고 막 우기네요......결국엔 잠깐 알림장 내용을 착각을 했다나....

그래도 그렇지.......

아무튼 그래서 세식구 잠깐동안 바보됐었습니다.

정신차리고 살아도 힘든세상인데......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