오늘 하루는
1111
blscreen
2004. 11. 2. 18:50
아들놈 두 형제가 저녁먹고 숙제를 하던지 텔레비젼을 보던지 할 시간에
신발장에 있는 검정색 구두란 구두는 죄다 꺼내놓고 구두를 닦습니다.
웬일인가? 생각하다 집사람하고 그냥 놔둬보기로 했죠.
아빠구두 네켤래, 엄마구두..., 고모꺼도 있네......
한 삼십분을 신발장앞에서 두녀석이 부지런을 떱니다.
그리고는 하나,둘,셋,넷......
전부 여덟켤래네.
그러니까 한쪽에 천원씩 열여섯개니까 만육천원.
이게 뭔소린가요?
구두닦은 값을 달랍니다.
뭐야??? 누가 그거 다 닦으라고 했냐? 너무 비싸니까 다시 원래대로 해놔.(ㅋㅋ)
그럼 깍아줄께. 반으로....팔천원.
그돈 갖고 뭘 할껀데?
몇일 뒤에 쓸데가 있어....
옆에 있던 집사람이 귀뜸을 합니다.
11월 11일에 돈쓸일이 있데요.
'빼빼로day'가 퍼뜩 떠오릅니다.
아직은 나도.....(흐뭇)
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만육천원이고 팔천원이고 너무 큰 금액 아닌가?
그렇지만 오늘 큰놈이 다시하는 말.
내 친구 하고 마트에 가기로 했는데 걔는 이만원어치 살꺼래.
(@@)
음~~ 이미 대세는 기울어졌군.(그에는 못미치더라도 얼마는 줘야겠네)
과자 만드는 업체의 상술이 요즘 어린애고 어른이고
그냥 넘어 갈 수 없게 만듭니다.
하지만 그덕에 앞으로 몇일간은 깨끗한 구두를 신게 됐습니다.